바이크아카데미 원장소개

Director's Remark

지난 몇 년간 자전거 보급을 위한 정부와 민간사업자의 노력으로 6명 중 한 명이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선진국의 보급률에 비하면 아직 수치상으로는 부족하지만 짧은 기간동안 자전거 전용도로, 법령의 개정, 자전거 교육 등을 통해 양적인 성장을 이루어 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외형적인 성장의 이면에는 자전거 보급이 거의 100%에 가까운 수입에 의존하고 국내 자체 부품제조 산업기반이 전무하다는 사실이 엄연히 존재합니다. 이는 독자적인 규격의 자전거 제품생산이 거의 불가능함을 의미하며 자전거 보급노력과 함께 고민하고 수반되어야할 것이 단지 이용활성화에 머무는 것이 아닌 제조기술과 정비기술의 체계적인 축적과 보급 체계의 구축입니다.

동네 어귀에 있던 ‘자전거포’에서는 고치지 못할 것이 없었습니다. 필요하면 공구를 만들어 사용할 정도로 ‘손기술’이 좋은 한국의 장점이 발휘되던 곳입니다. 이제 자전거포는 하나 둘 씩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30년 넘게 자전거를 만져오던 장인들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최근에 생산된 자전거 정비기술을 습득하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자전거 유통업과 대형화와 함께 전문화되고 세분화 된 자전거 종류만큼 날마다 변해가는 정비기술의 발전을 미처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자전거 활성화 정책을 비롯해 도시설계에서 자전거도로를 의무적으로 반영하는 사회적, 문화적 노력은 계속 되겠지만 이와 더불어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용하고 정비문화를 정착시켜 사회적 비용이 낭비되는 것을 막는 일 또한 중요합니다. 이러한 일은 결국 자전거의 구조를 올바로 이해하고 안전과 관련된 규격제품을 사용하여 매뉴얼에 입각한 정비절차를 수행하는 미캐닉이 담당하게 됩니다. 자전거는 결국 사람이 이용하는 수단에 불과하지만 잘못된 정비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사람에게 되돌아 갑니다.

바이크아카데미는 자전거를 올바로 이해하고 자전거와 관련된 정비기술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한 곳입니다. 창업과 직업으로써의 프로미캐닉을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의 정비교육에 대한 욕구와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정비교육 문화의 정착이 필요한 시점에서 국내에 최적화된 정비교육 커리큘럼인 BMP(Bikeacademy Mechanic Program)를 국내에 도입하여 체계적인 정비교육 시스템을 제공 합니다. 자전거 정비를 하나의 문화로 인식하고 체계적인 정비교육을 통해 축적된 기술이 다음 세대에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소비자의 안전을 책임지고 정비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